저는 그때 그때, 몸 상태나 흐름에 맞춰 즉흥적으로 운동합니다. 자세히 말씀드리면 인간 본연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인지하는 방식, 즉 소마틱스를 바탕으로 운동을 합니다. 중량을 다루는 운동 역시 소마틱스가 바탕이 됩니다. 따라서 특정 부위의 근육에 집중하지 않습니다. 이와같은 운동 방식으로 테크닉, 힘, 밸런스를 향상시켰습니다. 무엇보다도 큰 수확은 ‘항상 준비되어 있는 신체‘에 가까워졌다는 것입니다. 평소 운동량은 많지 않지만,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케틀벨 스내치 24kg 5분 100개를 할 수 있는 몸. 바로 항상 ‘항상 깨어있는 몸’입니다. (5분 100개는 절대적 기준이 아닙니다. 제 기준입니다.)
인도에서는 태양경배자세를 두 시간 동안 지치지 않고 할 수 있으면 3일 동안 전투를 치러도 지치지 않는다는 격언이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가 알고 있는 요가는 전사들이 했던 수련이기도 합니다. 태양경배 자세는 인간 본연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모티브로 합니다. 즉, 항상 준비되어 있는 몸을 만들려면, 운동할 때의 움직임과 인간 본연의 자연스런 움직임과의 간극이 적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운동할 때는 엉덩이 기능이 폭팔적으로 작동하다가 평상시에 그 엉덩이 기능이 다시 폭삭 죽어버린다면, 그 간극이 크다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운동을 계속해줘야만 그 기능이 죽지 않는 몸을 유지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그 간극이 작다면, 그게 바로 항상 깨어있는 몸입니다.
따라서 운동 프로그램은 최대한 자연스러운 움직임 패턴들로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표적으로 케틀벨 운동법이 있습니다. 그 중 스윙이나 스내치의 경우는 말그대로 흔든다와 낚아챈다는 움직임의 의도를 고스란히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덤벨 컬, 백익스텐션, 레그 익스텐션과 같은 부분적인 움직임들은 인간 본연의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간극이 큽니다.
군대 있을 적에 16kg 케틀벨 스윙을 한번에 700개까지 한 적이 있습니다. 양도 양이지만, 질적으로도 완전히 체화하고나니 데드리프트/스쿼트/파워클린 등의 역도 테크닉을 금방 배울 수 있었고 고중량도 쉽게 칠 수 있었습니다. 케틀벨 스윙이라는 인간 본연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에 가까운 운동법이, 다른 운동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입니다. 더 나아가 수 많은 운동법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삶을 바꿔놓는 단초가 됩니다. 이렇게 항상 깨어있는 신체에 가까워집니다. 바로 소마틱스가 추구하는 자각의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