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김주현, 김한얼 소마앤바디 운영진
태초에 방망이가 있었다.
민중 속에 녹아있었던 한국 전통 도깨비 삽화.
“방망이를 휘두르고 씨름을 즐겨했다.”
한국 도깨비 설화에 나오는 글이다. 이를 볼 때 한반도에서 살아온 우리네 조상님들은 방망이 휘두르기와 씨름을 생활 속에서 즐겼음을 알 수 있다. 고대 씨름과 방망이 휘두르기는 세계 각국의 설화나 벽화에 약간씩 다른 형태로 나타난다. 각각의 형태는 전투훈련 또는 무술로 발전을 거듭해왔고, 현대에 와서는 레슬링, 현대씨름, 스모 등의 스포츠로 변형되었다.
고대-중세의 전투는 칼, 방패를 휘두르는 전사들의 싸움이었다. 그들은 칼과 방패를 효율적으로 휘두르기 위해, 그리고 견갑대와 전완을 단련시키기 위해 방망이 ‘휘두르기’ 움직임을 훈련을 했다. 가장 오래된 훈련 형태 및 도구는 고대 제국 페르시아에서 발견된다. 페르시아 전사들이 사용한 이 도구를 우리는 ‘페르시안밀’이라 부른다. 마음 급한 독자들을 위해 페르시안밀의 운동효과를 정리해보자. 첫번째는 강력한 견갑대와 상완을 만들 수 있다. 두번째는 ‘원초적이고 실전적인 힘쓰기 방식’을 터득할 수 있다.
방망이 휘두르기는 씨름과 달리 근세사에서 거의 잊혀졌다. 하지만 이란, 인도만 유일하게 이 문화를 현재까지 보존하고 있다. 특히 이란은 고대 페르시아 전사들이 했던 훈련을 ‘주르카네’라 불리는 공간에서 ‘고대운동 varzeš-e bāstnī ورزشباستانی‘라는 이름으로 페르시안 방망이라 불리는 페르시안밀을 휘두른다. 이 문화는 ‘주르카네와 파흘라바니 의례’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무산유산으로 등재되어 있기도 하다.
페르시안밀 운동법 : 철완(鐵腕)의 비밀
고대-중세의 전투는 칼, 방패를 휘두르는 전사들의 싸움이었다. 그들은 칼과 방패를 효율적으로 휘두르기 위해, 그리고 견갑대와 전완을 단련시키기 위해 방망이 ‘휘두르기’ 움직임을 훈련을 했다. 가장 오래된 훈련 형태 및 도구는 고대 제국 페르시아에서 발견된다. 페르시아 전사들이 사용한 이 도구를 우리는 ‘페르시안밀’이라 부른다. 마음 급한 독자들을 위해 페르시안밀의 운동효과를 정리해보자. 첫번째는 강력한 견갑대와 상완을 만들 수 있다. 두번째는 ‘원초적이고 실전적인 힘쓰기 방식’을 터득할 수 있다.
첫번째로 언급한 강력한 견갑대과 상완은 레슬링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이란이 올림픽 레슬링 강국이 된 배경에, 페르시안밀이 한몫 했다고 생각한다. 마치 루마니아 역도 선수들의 비밀을 루마니안 데드리프트에서 찾았듯, 우리는 이란 레슬링의 비밀을 이 페르시안밀에 찾는다. 대부분의 이란 레슬러들은 주르카네에서 레슬링을 시작한다. 동시에 페르시안밀 휘두르기를 시작한다. 무엇이 먼저냐 할 수 없을 정도로 페르시안밀과 레슬링은 맞닿아 있다. 그래서 페르시안밀 운동법을 분석해보면 레슬링에서 사용되는 움직임 패턴이 고스란히 사용됨을 알 수 있다. 이는 페르시안밀 움직임을 통해 레슬링 테크닉에 시너지가 날 수 있음을 암시한다.
놀랍게도 어릴 때부터 페르시안밀을 다루는 이란 선수들은 성인이 되어서는 각각 30kg에 이르는 거대 방망이 두 개를 자유자재로 다룬다. 우리는 2015년 주르카네 스포츠 아시안컵에 참가 했을 때 경악스러운 장면을 목격했다. 페르시안밀 개인전 우승자인 이란의 Alireza Arjin 선수가 양손에 각각 15kg의 밀을 25분간 쉬지않고 돌리는 것을 본 것이다.
일본 프로레슬링의 전설 안토니오 이노키도 페르시안밀을 사용해 훈련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아래 영상 1분 48초부터 페르시안밀이 등장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노키가 페르시안밀 훈련을 하긴 했지만 영상만을 보았을 때 페르시안밀 자체에 대한 연구나 이해도는 그리 깊다고 볼 수는 없다.
덕분에 일본만화에서도 페르시안밀이 트레이닝 도구로 곧잘 등장한다.
현재까지 소마앤바디가 고대운동 교육, 고대운동 도구 제작, 고대운동 공간 힘의집을 설립하는 등 다방면의 노력으로 인해 한국에도 서서히 고대운동에 입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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