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얼입니다. 오늘은 케틀벨 어떻게 잡아야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케틀벨 그립은 밑을 향해 들고 있을 때와 위로 들고 있을 때 이렇게 두 종류가 있습니다. 즉, 두 가지 방법만 익히시면 케틀벨 그립에 대해서는 거의 전부 익히는거나 다름 없습니다.
- 케틀벨 밑으로 들고 있을 때 – OK 그립
- 케틀벨 위로 들고 있을 때 – 스네이크 그립
물론 저크, 스내치, 스윙, 클린, 겟업 등 케틀벨 운동법마다, 조금 씩 그립 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에 아래 내용은 가장 기본적이고 공통적인 내용 위주로 다루었음을 참고해주세요. 아래 강의 영상을 먼저 보시고, 글을 먼저 읽으셔도 좋고. 영상을 먼저 보셔도 좋습니다. 글은 삽튜브 강의를 보충하는 설명인 동시에, 추후 발간 계획인 서적의 초안 또는 기획본이기도 합니다.
[오케이 그립]
케틀벨을 밑에서 들고 있을 때는 이렇게 ‘오케이 그립’으로 잡으시면 됩니다. 검지를 엄지가 눌러서 잡는 방식인데요. 반대로 검지가 엄지를 눌러 잡으면, 바벨 잡을 때 주로 쓰이는 ‘훅 그립’이 됩니다. 하여튼 ‘오케이 그립’은 케틀벨을 밑에서 들고 있는 상황, 또는 밑에서 흔들고 있는 상황에서는 이 그립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물론, 무조건 이렇게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케이 그립을 하지 않는 선수들도 많습니다. 그 중 베니지 선수는 명예의 전당 급 기록을 쌓아오고 있는데요. 이 선수는 엄지 손가락으로 손잡이 측면을 잡는 특이한 방식을 취합니다. 그리고 KETA 마스터 코치 중 한명인 미하엘은 아예 엄지 손가락을 풀어서 네 손가락으로만 잡습니다. 왜 그렇게 하느냐고 묻자, 전완을 최대한 이완시키기 위함이라고 말했습니다. 즉, 네 손가락으로 걸어놓기만 하는 편이 엄지 손가락으로 눌러잡는 것보다 낫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여러분도 스스로의 신체 감각을 기준으로, 가장 유리한 방식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일반적으로 케틀벨 스내치 10분 클래식 경기에서는 OK그립을 쓴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외, 파머스 워크, 데드리프트, 스윙, 클린에서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주의 사항!
주의사항은 위에 사진에서처럼 너무 깊히 잡으면 안됩니다. 손가락으로 가볍게 말아 잡아셔야 합니다. 너무 깊히 잡으면, 전완 수축이 더 많이 되기 때문에 근육이 쉽게 피로해집니다. 그리고 손바닥 물집도 더 많이 생깁니다.
[스네이크 그립]
케틀벨 위로 들고 있을 때입니다. ‘잡는다’ 가 아닌 ‘걸치다’ 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이 그립을 스네이크 그립이라고 합니다. 손가락들이 이렇게 앞으로 향해 있기 때문인데요. 이 방식을 취하려면, 케틀벨 손잡이가 엄지손가락에 걸쳐지는 느낌이 날 정도까지, 손잡이 안으로 손이 들어가야 합니다. 손목을 넣겠다는 심산으로 깊이 말이죠. 손가락을 일부러 앞을 향하게 하는게 아니라, 완전히 힘을 뺀 상테에서 손가락이 앞쪽을 향하고 있어야 합니다. 자연스럽게 구사하기 어려운 테크닉입니다. 다행히 무조건 이렇게 해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여지듯 손목이 살짝 뒤로 꺾여지는 방식도 있습니다.
또 다른 방식!
엄지손가락에 걸쳐지는 느낌보다는 손목에 걸치는 느낌이 강해집니다. 이렇게 손목이 살짝 꺾이더라도 구조적으로 봤을 때 전완뼈에 올려두는 식이기 때문에, 손목 인대나 건에 무리를 주지는 않습니다. 참고로 저는 KETA 상트페테르부르크 케틀벨 아카데미 (2020년 자격 준비반 등록하기)를 기준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카데미 코치 및 선수들은 대게 손목이 꺾인 상태를 선호합니다. 그리고 자기가 어떤 운동 (저크, 스내치, 클린 등등)을 하느냐에 따라, 그립 방식을 다르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크를 하는 경우에는 손가락으로 손잡이를 살짝 눌러서 잡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어느 방식을 선택하든, 손은 충분히 손잡이 안으로 들어가야하고 어깨, 손목, 전완, 손가락까지 충분히 이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아래 사진에서처럼 만약 손이 덜 들어가게 된 상태에서, 손목이 꺾이게 되면 손목에 상당히 무리를 주게 됩니다.
주의 사항!
그렇다고 꺾인 손목을 억지로 세우려고 하면, 그만큼 힘이 들기 때문에 비효율입니다. 굳이 힘들게 운동을 할 필요는 없겠지요? 힘은 필요할 때만 씁시다. 여기까지 케틀벨 그립 방법에 대해 설명드렸습니다. 케틀벨 테크닉은 날이 갈수록 그 효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10분 간 반복 횟수를 놓고 겨루는 경기 특성 상, ‘효율’은 직접적으로 경기 기록에 영향을 미칩니다. 체력은 덧셈이지만, 효율은 곱셈이기 때문인데요. 여러분도 스트렝스, 근육량과 같은 양적 목표 뿐 아니라 효율적인 테크닉까지도 겸비하셨으면 합니다. 효율적인 테크닉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신체 감각 및 기능을 개선시키는데, 이는 ‘운동’ 을 넘어, ‘움직임’ 그 자체에 대한 접근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