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틀벨 프로 되는 법 시리즈 1편에서는 프로가 될 필요는 없지만 효율적인 훈련 형태는 알아둘 필요가 있다는 점을 다뤘고, 2편에서는 프로의 기준을 세우고 대회에 많이 나갈수록 유리하다는 것까지 알아보았다. 아마 대부분에게는 전혀 와닿지 않는 정보일 수 있겠다. 사실 1편부터 4편까지는 케틀벨 리프팅에 대한 기초적인 맥락을 잡아가는 과정이다. 맥락없이 바로 케틀벨 리프팅을 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면 평범한 컨디셔닝 트레이닝처럼 느껴질 수 있고 쉽게 흥미를 잃을 수 있다. 케틀벨 스포츠를 제대로 즐기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생각해주길!
잠깐 용어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자. 케틀벨 리프팅 스포츠는 국제적으로 케틀벨 리프팅, 케틀벨 스포츠, 기르보이, 기르보이 스포츠로 혼용해서 사용되고 있다. 한국에서 파워리프팅을 파워리프팅 스포츠라고 하지 않듯이 케틀벨 리프팅이 좀더 자연스러운 용어라고 생각하지만 한국에서는 케틀벨 스포츠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익숙하다. 사실 대부분 사람들은 케틀벨 리프팅 스포츠라는 존재 자체를 모르며, 그냥 케틀벨 운동이라고 여길 것 같기도 하다.
지금부터 3편과 4편에서는 케틀벨 리프팅 스포츠 랭크 시스템에 대해 다룬다. 먼저, 3편에서는 케틀벨 리프팅 스포츠 랭크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살핀다. 4편에서 각 랭크의 획득 조건을 자세히 다루겠다. 이렇게 1~4편을 전부 이해하게 되면, 케틀벨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세울 수 있다. 자연히 합리적인 목표를 세울 수 있고 단계 별 접근이 가능해진다. 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자.
랭크 시스템
랭크 시스템은 케틀벨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러시아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수십년간 쌓여온 훈련 데이터와 대회 기록을 바탕으로 짜여지기 때문에 실력을 가늠하는 객관적인 도구이자 주기화 트레이닝을 위한 기준으로 활용된다. 랭크는 어떻게 결정될까? 먼저 ‘랭크’는 객관적인 수준을 가늠하는 지표로써 경기 기록에 따라 결정된다. 경기 등수가 아니다. 따라서 대회에서 우승을 했지만, 랭크는 ‘1’일 수 있다. 그 대회 참가 선수들의 아마추어 수준이면 랭크 1으로도 우승하는 경우가 있다. 내 경우도 이렇게해서 획득한 메달이 4개나 된다. 반면 대회에서 꼴찌를 했는데, 랭크는 ‘MS’일 수 있다. 참가자 수준이 높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랭크를 구분해주는 ‘랭크 테이블’에 대해서는 다음 편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고, 각각의 랭크에 대한 설명을 먼저 시작한다.
랭크와 레벨의 차이
랭크 Rank 는 경기력. 실제 기량을 나타낸다. 위의 표처럼 일반적으로 총 여섯 단계로 구분된다. (3 → 2 → 1 → CMS → MS → MSIC) 경기를 통해 얻은 기록을 체중, 성별, 종목 별로 작성된 ‘랭크 테이블’에 대입하여 일치하는 랭크를 부여받게 된다. 랭크는 공식적인 경기에 참여하거나, 그에 준하는 경기에서 부여 받을 수 있다. 레벨 Level 은 코칭 능력을 나타낸다. 코치 레벨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해당 교육 과정을 수료해야 하는데, 레벨에 따라 특정 랭크를 필요로 하는 경우도 있다. 요약하면 랭크는 경기 기록을 통해 취득 가능하고, 레벨은 각 교육 단체에 따라 다양한 기준에 상응할 때 취득 가능하다.
3 (Rank Three)
초급자에 해당한다. 달성하기까지 약 1~2개월 정도 걸린다. 보통 이 랭크는 대회에서 획득하기보다 훈련 과정 중에 초과 달성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굳이 랭크 3를 목표로 훈련을 할 필요는 없다.
2 (Rank Two)
중급자에 해당한다. 달성하기까지 약 3~6개월 정도 걸린다. 케틀벨 입문자들의 1차 목표로 적당하다. 여성은 12kg, 남성은 20kg을 쉽게 다룰 수 있다. 랭크2까지는 테크닉을 잘 익히는게 중요하다. 기본적인 훈련을 스스로 할 수 있는 수준이며 누군가에게 케틀벨 스포츠를 소개하고 가르칠 수 있다.
1 (Rank One)
상급자에 해당한다. 달성하기까지 최소 6개월에서 1년 이상 걸린다. 아마추어 수준에서는 케틀벨을 정말 잘 다룬다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16kg, 남성은 24kg을 편하게 다룰 수 있어야 한다. 어느정도 기초 체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주 2~3회 규칙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대부분 아마추어 경기가 여성 16kg, 남성 24kg으로 설정되기 때문에 랭크 1 은 중요한 지표가 된다. (프로 경기용은 여성 24Kg, 남성 32kg)
CMS (Candidate to Master of Sport)
세미 프로에 해당한다. 달성까지 2~3년 걸린다. 아마추어가 달성할 수 있는 최대치에 가깝고 프로에 근접한 실력이다. 랭크 3에서 랭크 1까지 가는 것보다 랭크 1에서 CMS까지 가는게 두배 이상 어렵다. 랭크 1까지는 체력을 늘림으로써 어떻게 해볼 수 있는데, CMS부터는 섬세한 기술없이는 달성이 거의 불가능하다. 여성은 20kg, 남성은 28kg 을 다룰 수 있어야 한다.
MS (Master Of Sport)
프로에 해당한다. 달성까지 3~5년 정도 걸린다. 말그대로 케틀벨 마스터라고 볼 수 있다. CMS에서 MS를 가기 위해서는 보통 1년 이상 필요하고, 이중 6개월 가량은 훈련에 100%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랭크에 도전 할 때부터 여성 24kg, 남성 32kg 프로 경기에 참가하게 된다. 달성하기 무척 어렵지만 그래도 충분히 도전해볼만 하다. 케틀벨 리프팅은 일상을 영위하는 일반인이 프로 레벨에 도전할 수 있는 몇안되는 스포츠다. 실제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케틀벨 아카데미(KETACADEMY)에서 함께 훈련했던 사람들 대부분이 MS랭크였는데, 직장이나 대학교를 다니면서 그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MSIC (Master of Sport, International Class)
프로 중에서도 상위 랭커에 해당한다. 달성까지 5년에서 10년 가까이 걸린다. 32kg 케틀벨을 마치 16kg처럼 다루는 사람들이다. 일반적으로 청소년기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달성이 어렵다. 필자의 궁극적인 목표이기도 하다. 집약적인 훈련과 철저한 자기 관리는 물론이고, 매년 3회 이상 경기에 꾸준히 참가할 수 있어야 한다.
HMS (Honored Master of Sport)
명예의 전당에 해당한다. 경기 기록이 아닌 전체 경력을 평가하여 부여하는 랭크다. 달성한 선수들을 보면 5~10년 챔피언 자리를 유지했다. HMS랭크를 획득한 선수는 전세계에 스무명 정도로 알고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독보적인 기록을 갖고 있는 남녀 선수가 HMS 알렉산더 크보스토브와 HMS 크세냐 데듀히나다.
소마앤바디는 이 두 선수의 업적을 기르기 위해, 35mm 알렉산더 케틀벨과 33mm 크세냐 케틀벨을 제작했다. 아래 상품명 클릭 시 구매 사이트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