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https://youtu.be/ciUxyaOkoR0[/youtube]
자꾸만 떠오르는 망상 때문에 힘들어하는 수험생의 질문. "망상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기에 법률 스님은 뾰족한 대책이 없다 합니다. 그리고 무의식으로 떠오르는 망상들은 자연스러운 현상임으로 문제가 아니라 합니다. 진짜 문제는 바로 그 망상들을 '무의식적으로 지속'하는 것이라 강조합니다. 따라서 망상을 지속하고 있음을 스스로 자각하고, 곧장 운동장 한 바퀴 돌고 오는게 어떻겠느냐 합니다. 좀 더 본질적인 해결책으로는 호흡 명상을 제안합니다. 가만히 앉아서, 숨을 들이마시는구나 내쉬는구나 이렇게 호흡에 집중하는 시간을 2분, 30분 늘려가는 것입니다. 중간중간 딴 생각에 빠지더라도 다시 이를 알아채리고 자신의 호흡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펠덴크라이스, 소마틱스에서 말하는 몸(소마) 자각 수련도 비슷합니다. 대부분의 현대인은 상승모근, 견갑거근의 긴장을 무의식적으로 떠올리며 살아갑니다. 마치 망상을 떠올리듯 말이지요. 물론 긴장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긴장이 지속되면, '단축'이란 상태로 굳어갑니다. 소마틱스에서는 이러한 상태를 감각운동기억상실증이라 말합니다.
대뇌의 운동피질은 “어깨를 수축하라”는 신호를 보내는데 이러한 수축이 반복적으로 일어나 긴장이 쌓이면 신경 신호의 ‘교통정체' 가 발생한다. 뇌의 피하층은 ‘알았어. 모두 배웠어. 그러니 이제 다른 일을 해”라고 하며 자동적으로 근긴장 상태를 유발시킨다. 운동피질은 이렇게 긴장된 근육 위에 계속적으로 새로운 동작을 첨가시킨다. 자동차 부품이 세팅되듯 긴장된 근육이 세팅된 환경 속에서 생활하다보니 긴장되기 이전의 자유로운 움직임을 못하게 된다.(출처:15분 소마운동)
이를 해결하기 위해 소마틱스에 포함되는 다양한 요법들 중 그 기원이 되는 펠덴크라이스는 움직임을 통한 자각을 제시합니다. 움직임 속에서 몸과 지면과의 관계와(중력) 몸의 유기적인 관계성(장력)을 탐구하는 과정 속에서, 신체의 감각운동기억상실된 부위들을 깨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펠덴크라이스, 소마틱스의 대표적인 움직임 학습 패턴 가운데 하나를 소개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동작을 통해 어깨 이완에 상당한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요근이나 햄스트링의 단축을 해소하고 둔부를 활성화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이는 제 스스로 의미를 부여한 것이고 동작을 할 때는 절대 의미를 생각하지말고 움직임의 의도에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움직임의 의도는 단순합니다. 영상 초반에는 머리를 드는 것, 후반에는 머리를 들며 뒤를 보는 것입니다.
[youtube]https://youtu.be/-yU56RoB9HY[/youtube]
위 동작을 하기 전에 먼저 하늘을 보고 누워, 지면과 내 몸의 관계를 살핍니다. 어깨의 좌우 어디가 좀 더 지면을 누르고 있습니까? 뒷통수가 지면을 누를 때 좌우 어디가 좀 더 닿아 있습니까? 목과 지면 사이의 공간의 크기는 어떻습니까? 척추뼈를 하나하나 세면서 지면에 접촉하고 있는 부위들을 탐구합니다. 지면에서부터 살짝 들리기 시작하는 허리 부위는 어디입니까?
이렇게 2분 가량 자신의 몸을 스캔 했으면, 유튜브 영상의 동작을 따라 해봅니다. 동작을 할 때는 최대한 쉽고 편안하게 합니다. 머리가 들릴 때에 가슴 좌우 어느 쪽에 하중이 실리는지, 다리를 드는 타이밍이 머리를 드는 움직임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다리가 들리는 순간 좌우의 골반 어느 쪽에 하중이 실리는지. 어느 쪽 다리가 길어지는지. 등등 움직임을 스스로 탐구해봅니다. 탐구하는 자세는 그저 관조한다는 생각으로 합니다. 교정하려고 하면 안됩니다.
움직임에 정답은 없습니다. 움직임을 통해 내 몸을 '명료하게 자각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내 몸을 명료하게 인지 할 수록 좀 더 효율적인 움직임을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립니다.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단축되어있던 신체 부위들을 자각을 통해 의식화하고 통제할 수 있게 됩니다. 2~3분 이내로 동작을 반복하고 서서히 몸을 돌아눕혀 쉽니다. 처음 몸을 스캔 했을 때와 어떻게 달라졌습니까?
* 영상의 동작 순서를 그대로 따라가도 좋으나, 꼭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횟수 역시 자유롭게 정할 수 있습니다. 얼마나 움직임을 쉽고, 편안하게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무리하지 않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