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인디언클럽과 클럽벨의 차이

인디언클럽과 클럽벨은 몇 년전만 하더라도 많이 혼용되어서 쓰이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스틸로 된 클럽벨이 피트니스 시장에 많이 보급이 되면서 인디언클럽과 클럽벨을 명확하게 구분할 줄 아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클럽벨, 인디언클럽벨, 클럽 이라는 용어로 통합적으로 지칭하기도 하지만 결정적으로 도구의 구조적 차이로 인한 운동법에서의 명확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구분해서 서로 완전 다른 도구라고 생각하는 것이 편하다.
우리 소마앤바디는 이를 명확하게 구분하고 운동법을 정확히 전파하고자 책을 쓸 준비를 하고있다.
오늘은 두 도구의 차이를 설명하는 부록과 같은 글을 소개하고자 한다.
기원

인디언클럽은 말 그대로 ‘인도의 클럽(방망이)’ 이다. 인도에서는 고대적부터 인도 레슬러(쿠시티)들이 방망이를 회전시키는 운동을 하였는데, 그들은 ‘조리’, ‘카렐라’, 대나무 끝에 무거운 추를 붙인 도구인 ‘가다’ 를 사용하였다.
1800년대 영국이 인도를 점령했을 당시에 영국인들은 인도의 레슬러와 장사들이 ‘클럽’을 휘두르는 것을 보고 영감을 얻어서 영국식 ‘인디언클럽’을 탄생시켰다. 
이는 또한 리듬체조의 곤봉, 근대학교체육에서 사용된 클럽운동의 밑바탕이 된다.

클럽벨은 2000년 대에 들어서 러시아 출신의 트레이너 스캇 손논(Scott Sonnon)이 중동 레슬러들이 나무로 된 페르시안밀을 돌리는 것에 모티브를 얻어 쇠로된 방망이인 스틸 ‘클럽벨’을 만들어 운동법과 함께 판매를 하게 된것이 탄생 배경이다.

나무 VS 스틸


겉으로 보기에 가장 큰 차이라 할 수 있다. 
사실 이 구조적 특징이 운동법의 차이까지 만들어 낸다고 볼 수 있다.
나무가 스틸에 비에 부피 대비 가벼울 수 밖에 없고 특히 인디언클럽은 너무 길거나 너무 둘레가 크면 제한되는 동작이 많아져버리기 때문에 한계치 이상으로 무겁게 만들 수 없다. 
개인적으로는 4kg이 한계라고 본다.
클럽벨은 두께가 가늘어야 클럽벨이 다리 앞을 지나갈때 무릎을 치지 않기 때문에 부피대비 무게가 많이 나가는 스틸로 만드는게 가장 현실적이다.
무게가 무겁다보니 회전운동을 할 때 본능적으로 회전반경을 작게해서 토크를 줄이는 운동법을 선택하게 되어있다.
 

목적

인디언클럽은 산업화, 근대화 당시의 기계론적인 사고가 생겨났기 때문인지 몰라도 기존의 유기적으로 전신을 사용하는 인도의 방식과는 달리 영국식 인디언클럽은 몸통을 고정시키고 인디언클럽헤드가 그리는 회전을 크게해서 상지의 관절만을 가동하는 특징이 있다.
견갑 위주로 가동하고 인지하기에 좋은 기본동작부터 어깨, 팔꿈치, 손목의 가동을 타겟으로하는 동작까지 매우 다양하다.
그래서 상지 관절의 재활 및 가동범위 향상에 적합하다.
동작 특성상 매우 가벼운 무게의 인디언클럽이 적합하며 무게가 최대로 늘어나는데에 한계가 있다.
너무 무거워지면 관절에 가해지는 스트레스가 너무 커지고 관절의 부담을 없애기위해 회전 반경을 줄이면 인디언클럽 동작이 아니게 되어버린다.

클럽벨은 이란의 페르시안밀에서 영감을 얻었다.
쇠로된 클럽벨은 무게가 상당한 만큼 인디언클럽 처럼 회전을 크게하면 토크가 너무 커져버려서 상지 관절이 그 무게를 버티지 못하므로 회전반경을 최대한 줄이는 테크닉을 사용한다.
이를 위해 전신을 유기적으로 사용하는 회전동작이 있는 반면에 근육의 즉각적인 피드백과 관절의 강화를 위해 인디언클럽처럼 몸통을 고정시키고 상지의 가동 비율을 더 높이는 방식을 일부 차용하기도 한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도구인만큼 기존의 피트니스 시장에 어울릴만한 피트니스적인 동작들도 많이 포함되어있다.
전신협응운동과 상지의 기능적인 강화에 적합하다.

[youtube]https://youtu.be/TrkS2JnLZd0[/youtube]
지난 클럽벨 워크샵에서 설명했던 인디언클럽과 클럽벨의 운동법 차이.
특히 밀(mill) 동작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랙 포지션

운동법의 차이에서 가장 극적으로 드러나는 부분이다. 
인디언클럽의 랙포지션을 클럽벨로 하려고하면 바로 손목이 꺽이고 부담이 가게 되어있다.

풀 동작의 유무

인디언클럽은 밀(mill) 동작시에 팔꿈치를 몸통 쪽으로 당기는 풀(pull) 동작 없이 그대로 크게 스윙하여 최고점까지 올라가서 드랍 시킨다.
하지만 클럽벨은 저렇게 하기에는 상지 관절에 부담이 너무 많고 위험하기 때문에 클럽벨을 들어올리는 과정에서 회전 반경을 줄이기 위해 풀 동작이 필수다.
이상.
차이를 명확히 알고 목적에 따라 선택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하며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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