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메이스벨 : 의도 그리고 통합

의도

헤비 메이스 테크닉에서 가장 중요한 헤드 펜듈럼 드릴 영상이다.
머리를 던지는 헤드 펜듈럼 무브먼트를 통해 메이스벨은 물론 사람의 체중도 충분히 넘길 수 있음을 보여준다. 무거운 성인 남성의 무게를 가장 쉽게 넘어뜨릴 수 있는 움직임과 감각을 메이스벨에서 그대로 활용한다.

위 영상을 제작한 목적은 메이스벨이라는 도구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메이스벨을 휘두르는 ‘움직임 패턴’ 그리고 그 움직임 패턴을 결정하는 ‘의도’임을 설명하기 위함이다.

인도 레슬러들은 실제 레슬링에서 사용되는 업어치기와 동일한 움직임으로 메이스벨을 휘두른다.
상대방의 무게를 가장 쉽게 업어칠 수있는 움직임과 감각을 메이스벨에서 그대로 활용한다. 절대로 어깨나 팔 근육을 키우기 위함이 아니다.

*업어치기는 들쳐업어 + 던지기 이다.
참고칼럼) 던지기 패턴의 과학 http://somaandbody.com/sb/8229

 

일반적으로 움직임은 3가지로 분류된다.

1.사람과 경쟁하는 움직임 combative
2.맨몸 움직임 locomotive
3.도구를 다루는 움직임 manipulative

신기하게도 메이스벨과 같은 고대운동은 이 3가지가 하나로 통합된 움직임 패턴을 보여준다. 움직임을 통합하는 가장 핵심 키워드는 ‘의도’ 이다.(의도는 소마틱스, 펠든크라이스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다뤄진다.)
헤드 팬듈럼, 메이스벨 스윙, 사람을 업어치기라는 3가지의 구슬을 역는 ‘의도’라는 줄기를 알아차릴때 비로소 쓸만한 목걸이가 탄생하게 된다.

 

통합


요가의 어원인 산스크리트어 ‘유즈’(yuj)는 ‘통합’을 의미 한다.
본래 고대시대의 요가는 현재 알려진 맨몸 아사나 위주의 요가를 넘어 도구훈련, 대인훈련 까지 모두 결합된 수련체계였다. 수련해서 얻은 움직임, 마음 그리고 영혼은 삶에서 드러나기 마련이다. 요가 뿐아니라 오래된 무술일 수록 맨몸, 무기(도구훈련), 대인훈련이 결합된 형태를 보이며 각 무술의 성격에 맞게 삶에서 추구하는 무도 철학이 있다.


중국 무술에서 창과 권술, 일본 무술에서 검과 유술이 궤를 같이 하듯, 인도 메이스벨은 레슬링과 궤를 같이 한다. 고대운동 본고장 인도에서는 최대 70~80kg의 헤비 메이스벨로 경쟁한다. 일반 성인남성의 무게이다. 그동안 서양의 클럽벨 메이스벨 매니아들은 인도 헤비 메이스 리프터들의 상식을 뛰어넘는 기록과 퍼포먼스를 동경해왔다.

하지만 막상 인도 정통방식의 #heavymace 테크닉은 서구권의 매니아들 사이에서도 풀리지않는 숙제였다. 유투브나 인스타에 등장하는 외국인 메이스벨 유저들을 보면 메이스벨의 의도와 원리는 이해하지 못하고 가벼운 메이스로 화려한 동작을 보여주기식으로 하기에만 급급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한 동작은 일반 막대기를 들고하는 것과 운동효과가 크게 다르지 않으며 마치 물탄 포도주 처럼 의미가 퇴색되고 의도가 결여되었다고 볼 수 있다. 운동학적, 역학적 접근과 효율도 떨어진다. 쉽게 말하면 메이스벨이 조금만 무거워져도 다치기 쉽고 하기 힘든 동작들이 대부분이다.

#steelmace 라는 이름으로 유럽과 미국에서는 상당한 유행으로 번지고 있지만 메이스벨의 이미지가 그렇게 굳어질까 걱정되는 바이다. 메이스벨의 의도는 던지기다. 메이스벨을 메이스벨 답게, 클럽벨을 클럽벨 답게 사용해야 한다.
5월 11,12일 이틀간 진행되는 소마앤바디 클럽&메이스 워크샵에서는 2015년 인도 여행 이후 다년간 수련하면서 쌓아온 헤비 메이스벨의 숨겨진 비기와 테크닉을 가감없이 공개한다. 비교적 짧은 시간안에 인도 헤비 리프터들의 움직임을 분석하고 실제로 그에 가까운 퍼포먼스와 기록을 내고 또한 수강생들에게도 그러한 원리를 전할 수 있었던 것은 소마앤바디의 근간을 이루는 소마틱스 & 펠든크라이스가 있었기 때문이다. 누구나 소마틱스를 근간으로 하는 소마앤바디 운동법 워크샵을 경험해보고 각자 자신이 활용하고자 하는 분야에 마음껏 활용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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