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타브리즈 주르카네스포츠 아시안컵 참가후기(1-5) 현지적응 및 훈련편



다섯 째 날 아침.
대회를 앞두고 훈련을 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다.
당장 내일이 개막식이고 그 다음날부터 단체전이 시작이라 마음이 초조하다.

훈련 마지막 날을 보낼 EramZurkhaneh 도착.
오늘은 파키스탄 팀과 함께 훈련장소를 공유했다.
단체전의 구성이나 합은 그다지 뛰어나지 않았지만 개개인의 능력치가 상당히 높았다.

최시원을 닮은 통역사 무리의 리더 Amir.
그리고 그 앞에는 주몽의 인기에 힘입어 함께 이란 인기탑을 찍은 김현주 선수.
그에겐 계속 쉬지 않고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그와 사진을 찍고 그의 연락처를 얻기위해 줄을 서야만 했다는 후문.

아이들의 대통령 엄태상 선수.
만화가인 그는 태권도 사범 출신이라 아이들 다루는데에도 선수다.
체육관에 놀러온 아이들은 그가 전담마크하고 우리는 연습에 집중해본다.

한얼이형과 나.
6개월 전에 홀로 왔던 이란에 이번에는 소마앤바디 운영진 모두 함께 오게 되다니 뭔가 신기하다.
2주 전에 갑자기 대회일정이 공지되어서 소마앤바디 클래스는 물론 모든 일정을 미뤄두고 무리해서 온터라 훈련기간 내내 복잡미묘한 감정으로 지냈다.
게다가 훈련 마지막 날에는 특히 계속되는 설사 때문에 힘이 안나서 그런지 집중력도 떨어지고 체력도 금방 방전되었다.

리액션 대왕 김현주 선수.
잠실 에브리바디핏 크로스핏의 헤드코치이며 출중한 태권도 발차기 실력과 끝판왕 격의 리액션으로 한국팀을 대표하는 얼굴마담 역할을 해주었다.
[youtube]https://youtu.be/BwKMzmkgCHQ[/youtube]

마지막 훈련을 마치고.
역시 사진 찍는걸 좋아하는 이란 사람들.

하루종일 정신없이 훈련을 마치고 나오니 이미 해가 졌다.
체육관 앞에서 꼬맹이 친구들과.
말은 안통해도 ‘주몽’과 ‘꼬레’ 로 대동단결.

출발을 기다리는 차 안에까지 들어와서 사진을 찍자고 했던 사생팬.
장담하건데 한국에서 결혼할 배우자를 못찾는 남성이 있다면 이란으로 와보시라.
여성팬들의 적극적인 구애가 끊이지 않는 한국팀의 모습을 본 통역사들은 한창 혈기왕성한 대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그런지 정말 부러운 눈빛으로 몇 번이고 우리에게 부럽다고 했다.
우연히 한국인으로 태어났을 뿐인데 머나먼 타국에서 이런 대우를 받을 줄이야.
그저 감사하고 면목없을 뿐이다.

훈련을 마치고 이란식 음식을 못먹고 결식을 하고있는 한국 팀 선수들을 위해 통역사들이 데려다준 피자 2000 !!
대학생들로 이루어진 통역사들이 평소에 자기들이 가고싶었던 곳으로 데려다 준듯하다.


햄버거 사이즈가 너무 크다.
햄버거 빵이 너무 질겨서 먹다보면 입천장에서 피가난다.
그에 비해 이란의 피자 사이즈는 항상 작다.

이란은 알콜이 들어간 주류의 반입 및 음주가 금지되어있다.
일반 탄산 음료대신 무알콜 맥주를 어린아이들도 즐겨마신다.
옆 테이블 아이들이 먹길래 우리도 주문.
맛은 별로다.
늦은 밤 배를 채우고 훈련 마지막 날 종료.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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