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운동 프로그램이란 무엇일까요?
이유는 첫째, 사람의 움직임은 몸 전체가 연동하는 성질을 갖고 있는데 몇몇 운동 프로그램은 이러한 기본 성질이 무시됩니다. 예를 들어, 특정 부위의 근력 강화가 목적이 되는 프로그램은 몸 전체의 연동보다는 특정 근육에 힘이 집중되도록 설계됩니다. 머신 운동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바벨, 케틀벨, 클럽벨을 이용하여 전신 운동을 할지라도 햄스트링, 둔근, 복근, 광배근 등 특정 근육에 힘을 주는 방식으로 한다면, 이 역시 몸 전체가 연동되는 성질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운동’의 본질은 움직임입니다. 인간의 움직임은 매우 입체적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몸을 단순하게 기계적으로 운동합니다. 전체가 아닌 부분적인 효과만을 생각합니다.
둘째, 사람의 몸은 타고난 체질, 습관, 트라우마, 환경에 따라 전부 다릅니다. 그런데 운동 프로그램은 이러한 차이를 전부 고려하지 못 합니다. 따라서 모두가 같은 운동 프로그램을 수행하더라도, 결과는 서로 완전히 다를 수 있습니다. 한 때, 5×3~5세트 구성의 웨이트트레이닝 프로그램이 유행처럼 번졌던 때가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사실 과거의 스트롱맨들이 입증한 것으로 근력과 근비대를 동시에 키우는 마법의 세트 구성입니다. 저도 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1인입니다.
하지만 몇 달 하다가 이 방식을 포기했습니다. 그 당시 불규칙적인 생활 패턴으로 컨디션이 매일매일 제각각이었습니다. 이는 스트렝스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실천함에 있어서 치명적인 문제입니다. 그 때 고집을 부리고 계속 했다면 분명히 큰 부상을 당했을 겁니다. 이처럼 정해진 프로그램에 자신의 몸을 억지로 끼워 맞추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사실 운동 프로그램은 매우 유용합니다. 특히 무릎 및 어깨 부상에 따른 재활이나 당뇨병 환자를 위한 운동 등 그 목적이 특수한 경우는 무조건 필요합니다. 그리고 단기적 목표 실현 또는 동기부여 측면에서도 프로그램은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평생에 걸쳐 운동을 해야하는 경우는 오히려 방해가 되거나 비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운동 프로그램은 특수한 목적에 맞게 설계되기 때문에 섣불리 따라했다가 크게 손해를 보거나 효과의 반도 못 봅니다. 그래서 운동 프로그램을 설계 할 때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고려하는 편이 좋습니다.
첫째, 최대한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기반으로 하는 운동법인지 생각한다.
둘째, 횟수나 무게 따위의 양적 증가보다는, 움직임의 질적 향상에 집중한다.
위 두 가지를 만족시키는 것으로 OTD 케틀벨 스윙 워크아웃을 추천합니다. 제가 군복무 시절에 만들었던 것으로 큰 효과를 봤습니다.
[OTD 케틀벨 스윙 워크아웃 수행법]
단, 여유를 갖고 자신의 몸 전체의 움직임에 집중하세요. 만약 횟수 채우기에 급급하면 위에 제시한 워크아웃은 의미가 없습니다. 빨리 살을 빼겠다거나, 근육에 더 자극을 주겠다거나 하는 것은 결국 움직임의 질적향상을 놓치게 만듭니다. 따라서 운동이 재미없어지고 금방 포기하게 됩니다. ‘빨리’와 ‘더’의 기준을 버려야 장기적으로 더 빨리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어느정도 스윙 자세가 익숙해지면 고반복 케틀벨 스윙 워크아웃에서는 아래의 핸드투핸드 스윙을 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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