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인지의 힘 :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

#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

스포츠를 즐기는 것에서도  삶을 살아가는 거의 모든영역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부분이라고 대부분 동의할 것이다.

경쟁.
타인과 경쟁이든
나 자신의 기록과의 경쟁이든
어디를 가든 이 경쟁은 끝나질 않는다.

경쟁에서 잘 이기는 사람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자신의 능력치를 분명하게 알고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성장 가능성을 냉정하게 분석하고
그 한계를 명확하게 선을 그음으로써
최대한의 효율을 발휘한다.

마치 자신이 조종하는 게임캐릭터의 기술의 한계를 명확히 알고
또한 몇대 더 맞으면 죽을지 몇번 기를 모으면 필살기를 날릴 수 있을지
스태미너 게이지를 보는 것처럼.
아무리 킹오브파이터 게임 세계대회 우승자라도 김갑환의 손에서 쿄처럼 불이 나가게 할수는 없듯이.
#
적과 나는 둘다 인간이다.
인간의 몸둥아리를 가지고 있다.
1차적으로 적과 나의 공통분모인 이 몸뚱아리에 대해 알아야하지 않겠는가.
도교의 관점에서는
인간의 몸을 정.기.신 세 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보았다.
그 중 일반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물리적인 몸의 역역을 정(精) 이라한다.
정, 물리적인 몸은
3자관점의 바디(body)
1자관점의 소마(soma) 로 구분된다.

바디란 제 3자가 인지하는 몸.
소마란 나 스스로 인지하는 몸을 말한다.
#
몸은 하나의 유기체 이다.

유기체로서 하나인 몸을 컨트롤 하는 것은 ‘뇌’이다.
뇌에서 시작된 명령이 신경신호로 중추신경을 타고 온몸 구석구석 말초 까지 뻗어가서 몸을 조종한다.
그리고 온몸으로 받은 피드백이 다시 뇌로 전해진다.

한글이 위대함중 한가지 예가
한글에서 오감을 표현하는 언어가 ‘보다’ 로 귀결된다.
눈으로 보다.
혀로 맛을 보다.
손을 대 보다.
귀로 들어 보다.
코로 냄새를 맡아 보다.
모두 인지하는데에 뇌의 활동이다.
뇌로 보는 것인데 ‘보다’ 라는 활동 대해 눈,혀, 손,귀,코 가 각각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한가지 활동에 대한 예일 뿐, 운동이든 공부든 몸의 움직임이든 사고의 전환(움직임)이든 모두 뇌의 활동이다.

심지어 뇌의 같은 영역을 사용한다.
운동과 공부의 긍정적 비례관계는 이미 입증된지 오래다.
#
메타 인지란 ‘인지함을 인지하는 것’ 을 뜻한다.
즉, 자신이 인지하는 범위의 한계를 명확히 알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공부로 예를 들면
내가 영어 시험을 보고 나왔는데 문제를 풀면서 총 2개가 틀렸을꺼라 스스로 예상했는데 나중에 결과과 나와서보니 실제로 2개를 틀렸을때의 상황이다.
자신이 맞힐 문제를 명확히 알고 틀릴문제를 명확히 하는 것.
메타인지가 좋다는 것은 자신의 한계를 명확하게 알고 있고 자신의 한계 이상의 것을 기대하지 않고 그 결과 이후를 차분히 대비할 수 있음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0.1% 의 수재들과 일반 학생들과 단어 기억력 테스트를 했는데 결과적으로 기억한 단어의 숫자는 서로 비슷했으나
수재들과 일반학생들과의 차이는 ‘정답률 예상하기’ 에서 갈렸다.
수재들은 답을 적기 전부터 자신들이 얼마나 맞추게 될지 자신의 능력치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었다.
#
공부든 운동이든
0.1%에 속하는 엘리트들은 단순히 자신을 인지함을 넘어 확실하게 통제한다.
삶속에 많은 인지와 통제가 있겠지만
몸의 움직임 있어 인지를 다루는 학문을 소마틱스 라고 한다.

#
익숙하지 않은 신체부위를 사용하는 움직임을 인지하고
신경계가 새로이 뻗어나가 하나의 강력한 패턴으로 자리잡으려면
수만번의 반복적인 동작을 필요로 한다고 신경과학자들은 말한다.
중요한 것은 습관이다.

새롭게 인지의 영역을 형성하는데에 66일.
그리고 그 인지를 사용해서 하루 3시간 10년간 그 한계를 명확히 하고
극복하고 또 명확히 하는 등의 시행착오를 격어가며
완전한 통제력(메타인지)을 기르는 1만 시간.
#
어떻게하면 이길 수 있을까.
어떻게하면 강해질 수 있을까.

강한 사람은 0.1%에 속하는 그들인데 분석은 내가한다.
이 얼마나 웃긴일인가.
김연아, 히딩크, 스티브 잡스는 가만히 있는데 그들의 성공전략 및 비결을 분해한 무수한 책들이 쏟아져 나온 것처럼.
비결은 없다.
김연아가 히딩크가 스티브잡스가 비결 그 자체이다.

단편적인 예로 김연아가 스쿼트를 150kg 으로 운동했기에 트리플악셀을 가능케 하는 엄청난 근력을 얻은 것이지, 내가 스쿼트 150kg 으로 운동한다고 김연아의 근력을 따라갈 수 없듯이 말이다.
10년 뒤 1만시간이 지나서 원하던 것을 얻을 놈은 얻고 못 얻을 놈은 결국 못 얻는다.
결국엔 10년 뒤 내가 그것을 얻을 놈인지 아닌지 미리 나의 한계를 명확하게 아는 것도, 일찍부터 다른길을 선택해서 새롭게 시작해보는 것도 성공적인 메타 인지의 시작이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나는 아직 모르겠다.
얼마전까지는 어떻게 하면 강해질 수 있는지 분명히 알고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다시 모르겠다.

어떻게 하면 강해질 수 있는진 모르겠지만 우선은 아침에 소마틱스를 하기로 했다.

Was this article helpful?

Related Articles